연예인 사주
방찬 사주
연습생만 칠 년이었고 저작권 등록곡이 이백마흔네 곡이야. 그런데 사주에 「등에 산을 하나 더 얹고 다니지」라고 적혀 있더라. 무인일 무토 얘기야.
방찬은 무토 일간이야. 너는?내 일간 보기스테이들, 이거 알았어?
정축년 기유월 무인일. 일간이 무토인데 리포트가 이렇게 열어. 「타고난 본체가 큰 산이라는 뜻이지. 천 년 산 나도 산이 옮겨지는 건 본 적이 없어.」
게다가 기운이 꽉 찬 신강이야. 「기운이 안으로 꽉 차 있다는 뜻이지. 누가 흔들어도 네 중심은 그대로인 거, 스스로도 알고 있지?」
팀 리더 자리를 여덟 해 가까이 지키고 있는 사람 사주 첫 줄이 이거야.
그런데 산이라고 한자리에만 있는 건 아니야. 일지에 지살이 걸려 있거든. 「자리를 옮기고 새로 시작하는 기운이라, 한곳에 오래 붙어 있으면 답답해져. 이사도 이직도 남들보다 잦을 텐데 그게 흠이 아니라 네 방식이야.」 서울에서 태어나 시드니에서 자라고 다시 한국으로 온 사람한테는 이 자리가 먼저 읽히지.
일간 · 무토, 큰 산
무토는 대지의 글자야. 그런데 이 판에서 더 재밌는 건 격이야. 격국이 상관으로 나왔거든.
「상관은 관을 상하게 한다는 이름의 격이야. 관은 규칙이니까, 규칙에 갇히기 싫다는 뜻이지. 표현하는 힘이 담을 넘을 만큼 세.」
산처럼 안 움직이는 본체에 담을 넘는 표현력이 얹힌 판이야. 이 조합이 어디로 가는지는 다음 절에서 보자.
그런데 꽉 찬 판에는 따로 필요한 게 있대. 겉으로 드러난 글자에는 물이 한 자도 없거든. 「신강이야, 판이 온통 네 기운으로 차 있어. 채울 재료인 용신은 수, 물로 나왔고. 꽉 찬 방에 필요한 건 창문이거든.」
증거라며 든 게 이거야. 「밤에 누우면 내일 할 일부터 돌지. 머리 꺼질 틈을 안 주는 거, 냉각수 없는 엔진인 셈이야.」 곡을 만들고 팀을 이끄는 사람한테 이보다 아픈 줄이 있을까 싶어.
무대에서 보이는 그 모습, 사주로 보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올린 곡이 이백마흔네 곡이야. 아이돌 중에 제일 많아. 아까 그 상관격 설명, 「표현하는 힘이 담을 넘을 만큼 세」를 여기 대보면 숫자가 그냥 숫자로 안 읽히지.
일지에 학당귀인이 앉아 있어. 「일간의 장생 자리라 처음 배울 때 잘 붙는다는 뜻이야. 새 분야에 들어갈 때 남보다 초반이 수월해.」
그런데 이 자리엔 경고가 따라붙어. 「다만 시작이 쉬운 만큼 중간에 갈아타기도 쉬우니 끝을 정해두는 게 좋아.」
같은 일지에 문곡귀인도 붙어 있어. 「글, 공부, 표현으로 이름이 나는 기운이야. 문창이 쓰는 재주라면 문곡은 파고드는 재주지. 배운 게 오래 남고, 그걸로 사람을 끌어.」 받아들이는 학당과 파고드는 문곡이 한자리에 같이 있는 셈이지.
이 사람은 그 경고를 안 밟았어. 2011년에 오디션을 보고 데뷔까지 칠 년을 연습생으로 보냈으니까. 연지의 태극귀인이 그 시간을 설명하는 자리야. 「처음과 끝을 지켜주는 기운이야. 일이 꼬여도 마지막엔 자리가 잡히는 쪽으로 흘러. 대신 이 기운은 꾸준한 사람 편이야, 중간에 판을 엎는 버릇만 줄이면 끝이 좋아.」
일지 십이운성은 장생이야. 리포트가 그 기운을 이렇게 풀어. 「새로운 거 보면 심장부터 뛰지. 어제 몰랐던 걸 오늘 알게 되는 게 제일 재밌잖아. 그 호기심이 네 평생 엔진이야.」 그리고 이 줄이 이어져. 「배우는 속도도 빨라. 처음 하는 일인데 이상하게 금방 감을 잡지. 주변에서 쟤는 뭘 해도 늘지 하는 소리 들었을걸.」 방금 짚은 학당귀인이 초반이 수월하다는 자리였잖아. 같은 말을 십이운성이 한 번 더 하고 있는 셈이야. 새것 앞에서 눈이 반짝이는 기운과 처음 배울 때 잘 붙는 자리가 겹치면, 곡이 이백 편 넘게 쌓이는 쪽으로 간다는 거지.
그런데 그걸 대운이 밀어준 건 아니야. 남자 대운을 짚어보면 열아홉에 열린 정미 칸부터 지금 병오 칸까지가 리포트 기준으로 밀어주는 구간이 아니야. 연습생 칠 년의 뒷부분도, 데뷔도, 이백마흔네 곡이 쌓인 시간도 전부 그 안에 들어가 있어. 바꿔 말하면 이 사람이 쌓은 건 대운이 실어다 준 게 아니라 제 기운으로 한 것이라는 뜻이야. 산이 안 옮겨진다는 그 첫 줄이 여기서 다시 읽히지. 그리고 이 판 겉글자에 없는 물은 대운에서도 한참 뒤에 와. 쉰아홉 계묘와 예순아홉 임인 칸의 계와 임이 그 물이고, 리포트가 둘 다 희신으로 읽어. 꽉 찬 방에 필요한 창문이 대운에서 열리는 건 그때라는 얘기라, 그전까지 창문은 스스로 내야 하는 몫이야. 냉각수 없는 엔진이라는 그 줄이 괜히 붙은 게 아니고.
너도 990원에 봐. 일부는 무료야.
생년월일 넣고 내 사주 보기연애할 때는 이런 타입
일지에 인목, 호랑이가 앉았어. 「인목은 호랑이, 겁 없이 앞장서는 기운이지. 그 결을 닮은 사람이 네 곁에 오게 돼 있어. 밝고 당당해서 어디서든 눈에 띄는 사람이야.」
어떤 사람이냐면. 「이 사람은 지는 걸 싫어하지만 비겁하진 않아. 정면으로 부딪히고 뒤에서 말하지 않는 결이지. 네 편이 되면 제일 든든한 방패가 돼.」
이 사람이 좋아할 팬은
일지에 천덕귀인이 있어. 귀인 중에서도 무게가 있는 쪽이래. 「위험한 고비에서 한 번씩 비껴가. 남한테 베푼 게 돌아오는 구조라, 이 기운은 쓸수록 두꺼워져.」
이 줄이 중요해. 보통 복은 쓰면 줄어드는 걸로 생각하잖아. 그런데 이 자리는 반대로 적혀 있어. 베풀수록 두꺼워진다고.
팀 막내들 챙기고 라이브 방송을 오래 켜두는 사람한테 붙은 신살치고는 꽤 정확한 것 같아. 스테이들이 받은 게 많다면, 그게 이 기운을 더 두껍게 만들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런데 연지에 화개살이 같이 있는 건 좀 다른 얘기야. 「사람들 속에 있어도 한 겹 물러나 있고, 혼자 있는 시간에 오히려 채워져. 종교·예술·연구처럼 파고드는 일이 잘 맞아. 외로움이 아니라 기질이야.」 사람을 오래 마주하는 사람한테 혼자 채우는 시간이 따로 필요하다는 뜻이라, 방송이 꺼진 뒤를 좀 둬야 하는 판이지.
일과 돈
일 쪽은 겁재로 풀려. 「겁재가 진하게 밴 사주네. 뺏기면 두 배로 갚아주고 싶은 기운이 바닥에 깔려 있어. 그래서 어지간해선 안 밀려.」
일하는 방식도 나와. 「점심 메뉴 하나 정할 때도 검색해서 평점부터 보지. 대충 고르는 법이 없는 거야. 그 꼼꼼한 셈이 네 기본기야.」
곡을 이백 편 넘게 쌓으려면 대충 고르는 법이 없어야 하긴 하지.
지금 서 있는 병오 칸은 불이 두 겹이야. 불은 흙을 키우니까 이미 꽉 찬 산에 흙을 더 얹는 칸이라 리포트가 기신으로 읽어. 겉으로 드러난 여섯 글자를 세면 목 하나, 화 하나, 토 셋, 금 하나고 물은 없어. 그 금 하나가 월지의 유금, 바로 상관 자리야. 흙은 쇠로 흘러나가거든. 그러니 이 칸에서 할 일은 더 짊어지는 게 아니라 쌓인 흙을 곡으로 내보내는 쪽이야. 이 사람이 제일 잘해온 그 일이지.
미호가 스테이들한테
마지막 한마디가 이 사람을 제일 잘 잡아. 「무토야, 배웅한다. 넌 부탁을 거절 못 해서 등에 산을 하나 더 얹고 다니지. 안 무거운 척은 또 기가 막히게 잘하더라.」
그리고 이렇게 이어져. 「그래도 품이 넓어서 네 곁엔 사람이 모여. 싸운 애들도 네 앞에선 슬그머니 화해하잖아. 대지는 원래 다 품는 자리야.」
그런데 미호가 마지막에 짚는 게 있어. 「문제는 경계가 없다는 거야. 다 받아주니까 다들 그게 당연한 줄 알아. 고마움이 옅어지면 네 속만 파이는 거고.」
스테이들, 이 줄이 오늘의 숙제 같아. 다 받아주는 사람한테는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해줘야 한다는 얘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