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갑자 일주
을미일주, 마른 흙의 덩굴
풀이 마른 흙에 뿌리를 뒀어. 조건이 넉넉하지 않은 데서 자라온 쪽이라 아쉬운 소리를 잘 안 해. 이 일주도 예로부터 힘이 몰리는 자리로 읽혔어. 아쉬운 소리를 잘 안 해서 주변이 네 사정을 늦게 알아. 힘들다는 말을 먼저 꺼내는 게 이 자리에서는 제일 어렵고 제일 필요해.
미토 안 을목은 을미의 일간과 같은 글자야. 마른 흙 속에 네가 하나 더 있는 셈이지. 조건은 넉넉하지 않은데 그래서 안 죽어. 조건이 좋아서 자란 게 아니라 붙들고 버텨서 자란 쪽이야.
을미는 백호살이 성립하는 일주야. 이름이 무서워 보여도 그건 옛날 말투지 지금 일이 아니야. 한쪽으로 세게 간다는 뜻이고 좋고 나쁨의 말이 아니야. 아쉬운 소리를 잘 안 하는 자리라 주변이 네 사정을 늦게 아는 것도 같은 얘기고.
- 일간 (나)
- 을 · 덩굴풀
- 일지 (배우자 자리)
- 미
- 지장간
- 정을기
- 십이운성
- 양 · 기름
- 일지 십신
- 편재
- 이 일주의 신살
- 백호살
을일간, 나는 어떤 사람인가
휘어지면서 끝까지 가는 사람이야. 부러지는 대신 감고 올라가서, 어디에 놔둬도 살아남아.
대신 맞춰주는 게 몸에 배어서, 정작 네가 뭘 원했는지 나중에야 떠오를 때가 있어.
네가 있으면 판이 안 끊겨. 다들 접은 자리에서 길을 하나 더 찾아내는 쪽이야.
일지 미, 내가 딛고 선 자리
마른 여름 흙이야. 겉은 무던한데 안은 뜨거워.
사주에서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는 배우자 자리로 봐. 내가 늘 딛고 있는 바닥이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앉는 방이야. 을미일주는 그 방이 미이고, 내 일간에서 보면 편재에 해당해.
그 방의 지장간은 이래. 정을기. 겉에 안 보이지만 방 안에 실제로 들어 있는 기운이야.
십이운성 양, 기운이 어느 단계인가
길러지는 자리
씨앗이 흙 속에서 뿌리 내리는 자리야. 눈에 안 보여도 꾸준히 자라. 참을성이 붙고 때를 기다리는 힘이 생기는 구간이지.
⚠️ 십이운성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기운이 어느 단계에 있느냐를 말해. 절이나 묘가 나왔다고 나쁜 게 아니야. 안으로 접히는 단계라는 뜻이지.
을미일주 여자
넓게 벌이고 넓게 쓰는 기운이야. 사람과 돈이 활발히 오가. 크게 보는 만큼 작은 약속을 잘 챙기면 균형이 맞아.
을미일주 여자는 판이 넓게 열리는 자리에 서. 다 받다 보면 정작 네 뿌리가 얕아져. 마른 흙이라 더 그래. 네 몫을 먼저 떼어두는 게 이 자리에는 진짜 필요해.
을미일주 남자
남자에게 재성은 배우자를 가리키는 자리야. 그게 일지에 바로 앉았으니 인연이 가깝게 오고 활동 범위도 넓어. 여러 가지를 동시에 쥐기 쉬우니 우선순위를 정해두는 게 좋아.
을미일주 남자는 재성이 발밑에 앉아서 인연이 활동 반경 안에서 와. 여러 갈래를 동시에 쥐기 쉬우니 하나를 정해두면 관계도 일도 같이 편해져.
을미일주에 붙는 신살
을미일주는 백호살이 성립하는 일주야. 이름이 험해서 겁먹기 쉬운데, 이건 전부 힘이 한쪽으로 크게 쏠린다는 뜻이지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이 아니야.
세게 가는 사람은 세게 부딪히기도 해. 그래서 할 일은 힘을 줄이는 게 아니라 속도를 늦출 자리를 하나 정해두는 것이야. 큰 결정 앞에 하루를 비워두는 정도면 충분해.
⚠️ 백호살을 「피를 본다」로 적은 글을 봤다면 그 글을 의심해. 사람이 다치는 게 흔하던 시절에 붙은 말이고, 지금 그대로 옮기면 겁만 줘. 백호살 글에서 더 자세히
을미일주 직업과 돈
을미는 일지가 편재라 사람 사이에서 값이 생기는 일이 맞아. 을목은 판과 판을 잇는 결이고. 영업, 기획, 중개, 브랜드처럼 관계가 곧 자산인 판을 떠올리면 돼.
돈은 크게 들어오고 크게 나가. 을미의 편재가 원래 그런 결이야. 다만 양 기운이라 뿌리부터 굵어지는 구간이 먼저 와서 초반에는 값이 안 보여. 그 구간에 배운 게 몇 년 뒤 밑천으로 돌아오니, 지금 안 보인다고 접지 마.
을미일주인 사람들
생일이 알려진 사람 중에 을미일주인 사람들이야. 같은 일주라도 나머지 여섯 글자가 달라서 사는 모양은 제각각인데, 바닥에 깔린 결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기엔 좋아.
을미일주 연예인 사주 모아 보기여기까지 읽고 기억할 것
⚠️ 일주는 여덟 글자 중 두 글자야. 나머지 여섯이 어떻게 받쳐주느냐에 따라 같은 을미일주라도 전혀 다르게 살아. 태어난 해·달·시간이 다 다르니까.
그래서 「을미일주는 이렇다」로 사람을 정하지는 마. 여기 적은 건 출발점이고, 나머지 여섯 글자를 얹어야 비로소 네 이야기가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