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몽
똥 꿈 해몽
꿈에서 제일 억울한 소재인데 옛 풀이에서는 손에 꼽히게 좋게 봤어. 다만 「어떤 상태였나」로 뜻이 확 갈려. 묻었는지, 빠졌는지, 치웠는지가 요점이야.
똥 꿈 꿨어?
깨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하필」이었겠지. 그런데 이건 옛 꿈풀이에서 손에 꼽히게 좋게 보던 꿈이야. 웃긴 얘기 같지만 이유가 분명해. 갈라서 볼게.
미호가 보는 이 꿈
농사 짓던 시절에 똥은 거름이었어. 버리는 게 아니라 밭에 넣어 쌓는 것이었지. 그래서 재물로 읽었어. 지저분해 보이는 게 실은 쌓이는 것이라는 뜻이야.
거기에 하나 더 있어. 몸에서 나가는 것이라 내보내는 기운으로도 봤어. 막혀 있던 게 풀리는 그림이지. 이 두 갈래가 이 꿈의 전부야. 쌓이거나, 뚫리거나.
요즘 사람이 이 꿈을 꾸는 자리도 그래. 오래 묵은 일이 끝나갈 때, 참았던 말을 꺼낸 날, 몸이 안 좋다가 나아질 무렵에 잘 와. 더러워서 놀랐지만 꿈이 말하는 건 지나갔다는 쪽이야.
어떤 꿈이었냐에 따라
몸에 묻었으면 제일 좋게 보던 갈래야. 붙었다는 건 내 것이 됐다는 그림이거든. 옛 풀이에서는 재물로 읽었어.
밟았으면 그것도 좋게 봤어. 뜻밖에 걸려 넘어진 게 알고 보니 이득이었다는 쪽이야.
똥통에 빠졌으면 이 갈래가 제일 크게 봤어. 통째로 들어간 그림이라 큰 건으로 읽었지.
치우거나 씻어냈으면 뜻이 갈려. 쌓이는 쪽이 아니라 내보내는 쪽이야. 정리하고 있다는 신호지, 나쁜 건 아니야.
냄새가 심해서 힘들었으면 아직 안 끝난 게 있다는 쪽이야.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뒤처리가 남은 일 말이야.
남의 것이었으면 내가 아니라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뜻이야. 가까운 사람 일에 엮일 때 잘 와.
이 꿈이 좋게 도는 자리
이 꿈이 좋게 읽히는 진짜 이유는 「더러운 게 좋다」가 아니야. 버려지는 줄 알았던 게 쓸 데가 있었다는 얘기라서 좋게 본 거야.
그래서 이 꿈은 헛수고한 것 같은 때, 시간만 버린 것 같은 때 자주 와. 지난 일 년이 아무것도 안 남은 것 같은데 꿈은 「그거 거름이야」라고 말하는 거지. 쌓인 걸 못 보고 있을 뿐이라는 쪽으로 읽어.
이럴 땐 이렇게 해
첫째, 최근에 끝낸 일을 하나 적어봐. 이 꿈은 뭔가 마무리되는 자리에 잘 와. 적고 보면 생각보다 남은 게 있어.
둘째, 미뤄둔 뒤처리를 찾아. 냄새가 났던 꿈이면 특히. 끝났다고 접어둔 일에 남은 게 있는지 보면 대개 하나 나와.
셋째, 이 꿈을 돈 얘기로만 읽지 마. 옛 풀이가 재물로 본 건 맞는데, 그건 거름이 밭을 살리기 때문이야. 뭘 키우고 있느냐가 이 꿈의 진짜 질문이고.
미호 한마디
천 년 살면서 이 꿈만큼 억울하게 생긴 길몽을 못 봤어. 사람들은 깨자마자 찝찝해하는데 옛사람들은 이걸 제일 반겼거든. 지저분해 보이는 게 쌓이는 것이더라, 그게 이 꿈의 전부야. 요즘 헛수고한 것 같았다면 그거 다 거름으로 들어가 있는 거야.
꿈은 그날 마음을 말해주고, 사주는 네 판 전체를 말해줘.
생년월일 넣고 내 사주 보기이렇게도 찾더라. 똥꿈해몽 · 대변꿈 · 똥밟는꿈
꿈풀이는 옛사람들이 쌓아온 상징 읽기야. 앞일을 정해놓고 말하는 게 아니고, 그날 네 마음이 뭘 붙들고 있었나를 보는 거야.